반드시 크게 들을 것 (Turn It Up To 11)
- 관 람 명 : 반드시 크게 들을 것
- 관람 일 : 2010년 9월 6일(월) 20:30
- 관람장소: 롯데시네마 에비뉴엘
- 관 람 평 :
흔하지 않은 우리나라 인디 락을 소재로 한 다큐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라는 영화가 선보
여 감상하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보러 가질 못하였는데 이번 2010 충무로 국제영
화제에 이 영화가 출품되어 드디어 마나볼 기회가 생겨 곁으로 다가가본다.
국내 최고의 인디레이블 ‘루비살롱’의 문제적 두 밴드가 온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로큰롤 전파를 수신하라!!
90년대 크라잉넛, 노브레인과 함께 펑크 레이블 '문화사기단'의 중심인물로 인디 신을 누볐던 리규영은 애인의 갑작스런(?) 임신 때문에 인천으로 낙항한다.
이후 부평의 허름한 모텔 촌에 뜬금없이 라이브클럽이자 인디레이블인 '루비살롱'을 설립, 평균
관객 7명을 위한 공연을 벌인다.
그리던 중 로큰롤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우주에서 온 밴드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홍대골방씬
의 전설의 막장밴드 '타바코쥬스'가 루비살롱 레이블에 합류하면서 한국 음악계에 강력한 로큰
롤 전파를 널리 퍼뜨리는데..,
음악은 나이를 불문하고 사람의 마음과 뇌리와 귀에 늘 붙어 사는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
다. 그럼 '락'은 나이를 불문한 음악 장르인가? 일단 '락'이란 음악 장르는 젊은이들에게 가깝게
다가오는 귀와 뇌리와 마음을 찢고 파고드는 강한 비트의 음을 소유한 장르이기때문에 아무래도
나이가 40대이후에겐 좀 아니 많이 안맞는 장르이다. 본인도 한때 청소년시절에 해외의 유명 락
밴드나 그룹들을 보고 어떻게 하면 저들처럼 될 수 있을까?하는 말을 가슴에 껴안고 살다시피 했
었던 적이 다큐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보는 순간 기억의 한편에 자리잡고 있는 그때 그시
절의 추억에 감회에 젖어 보게 하였다. 지금은 많이 '락'의 저변층이 확대되고 할성화 되고 있지
만 그래도 우리나라 '락'의 저변층은 소수에 머물고 있는게 현실이다. 노래와 기타와 베이스와
드럼을 아무리 잘 부르고 잘 쳐도 그 노래와 음을 찾는 일반 대중,팬들이 적으면 적을수록 그 음
악은 쇠퇴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의 '락'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배고픔'이다. 이 '빼고
픔'이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서 인디 음악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에겐 친구가된지 오래다. 영화
는 이러한 환경이 좋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락'으로 먹고 살고 낙으로 삼는 뮤지션들의 삶을 여
과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일반인들의 눈으로 보기엔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중에 제대로 된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정신상태가 어디 한군데 삐딱하게 삐뚤어진 사람들로 비쳐진다. 그
런 그들의 보고 비웃음이 아니라 본인도 한편으론 저런 가식없는 삶을 살고 싶어진다는 생각을
입가에 터져 나오지 않고 입안에서 맴도는 웃음이 함께 가져 보게 되었다. 다큐영화를 보면서 솔
직한 웃음이라고 해야 될까? 이런 웃음을 가져 보는 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루비 살롱' 대표자
인 '이규용'의 마지막씬에서의 '락'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의 그의 독문독답이한때
'락'을 좋아했던 본인의 귓가에 지금까지아련히 맴돈다.우리나라의 '락' 저변층이 좀 더 확대
되고 활성화되길 기원하며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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