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키스! (Delicacy)

감독 다비드 포앙키노스, 스테판 포앙키노스
출연 오드리 토투, 프랑수아 다미앙
개봉 2011, 프랑스, 108분
펑점
  • 관 람 명 : 시작은 키스!
  • 관람 일 : 2012년 6월 20일(수) 20:35
  • 관람장소: CGV상암
  • 관 람 평 :

    동시대 작가 중 가장 독특하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로 알려진 다비드 포앙키노스! <도가니>,

    <완득이>, <화차>, <은교> 등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의 스크린 열풍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프랑스 문단의 우디 앨런'이라 불리는 다비드 포앙키노스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인 [시작은 키스]가 드디어 영화화됐다! 소설 [시작은 키스]는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여덟 번 째 소설이자 그의 작품들 중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만 70만 부 이

    상 판매, 10개의 문학상 수상, 21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고, <아멜

    리에>에서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지닌 ‘아멜리에’ 역으로 전세계에 해피 바이러스를 뿌렸

    던 프랑스 영화계의 요정, 오드리 토투!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

    로 전세계 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오드리 토투가 영화 <시작은 키스!> 곁으로 다가

    가 본다.

    어느 날, 갑자기,
    사고처럼 키스부터 해버린 그들!

    뜻밖의 사랑에 빠진 여자, 나탈리


    아직 남편의 죽음을 잊지 못했는데
    나도 모르게 회사 동료 마르퀴스에게 키스를 해버렸다!


    이건 실수다! 단순한 사고일 뿐!
    그런데 생각보다 이 남자, 섬세하고 귀여운 면이 있다?


    인기라곤 없는 마르퀴스에게 마음을 열어보려고 하는데
    오히려 나를 밀어내고 피해 다닌다?



    마음만은 잘생긴 남자, 마르퀴스


    잠이 안 온다.
    나탈리가 내게 키스를 하다니?


    평생 인기라곤 없던 내게 이런 일이!
    실수였다고 사과를 하던 그녀가
    이상하게 자꾸 내게 관심을 보인다.


    저렇게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가 나를 좋아할 리 없어!
    이렇게 생긴 내가 저 여자를 좋아하면 안 되는 거잖아!
    말도 안돼! 앞으로 피해 다녀야지!

    킹카, 퀸카급의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이랑 이와는 상반되게 타인이 보기에는 못생긴 추남,추녀급

    의사람들이 연인사이나 부부사이일땐 남들이보고 수근대는 주제가 '못난 사람이 돈이 많거나

    지적, 체력적 요건이 정상인에 비해서 월등히 높을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둘이 어울리기나 하겠

    어'하는 말들이 주종을 이루곤 한다. 영화는 위와 같은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멋있고 예쁜

    여자와 월등히 높은 요건도 갖추고 있지 않은 추남의 로맨스 영화설정을 가지고 로맨틱 코미디

    의 전형적인 맥락을 스크린에 비쳐줘 입안에 가벼운 웃음을 띈현실이 아닌 상상속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런데 영화중반까지는 그냥 일반 로맨틱 코미디물을 만났다는 생각이 결말부분을 접

    하면서부터 앞서 가졌던 영화에 대한 감상을 완전히 뒤엎고 있었다. 그것도 어떻게 보면 교훈적

    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본인에겐 따뜻한 전율이라고 해야될까?하는 생각을 함유한채 말이

    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정상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요건을 마음만은 잘생긴 남자 '마르퀴스

    (프랑수아 다미앙)'가 갖추고 있다는걸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갖추고 있는 요

    건은 물질적, 체력적 요건도 아닌 사랑하는 이의 슬픔을 자신의 가슴에 안고 간다는 것이다. 현

    재의 슬픔도 아닌 과거의 슬픔을 말이다. 일반인들은 말로는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의 슬픔은 당

    연히 안고 갈 것 처럼 그 슬픔을 뇌리를 통한 입으로는 쉽게 얘기할지언정 정작 가슴에는 공유하

    고 수용하는 길이 열려 있질 않은게 보편적 실상이다. 단편적으로 예를들어 사랑하는 사람일지

    라도자신의 슬픔을 얘기하기 어렵거니와 얘기한다고 해도 그 상대방이 슬픔을 가슴으로 공유하

    기는 피와살이 오래동안 섞이지 않고서야 어렵다. 그런데 '마르퀴스'의 사랑하는 이의 과거를 차

    분히 밟아가는 모습을 보고 일반 로맨틱 코미디물의 경계를 넘어선 한편의 사랑하는 사람에 대

    해서 교훈적인 내용을 담은연애 지침서라는 생각이 들게함과 동시에 '당신은 사랑하는 이의 슬

    픔을 안고 가시겠습니까?'하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여러분께서도 기회가 되시면 따뜻한 전율

    을 느끼게 하는 영화 <시작은 키스!>를 보시고본인에게 던져진질문에 답해 보시기 바라는 바이

    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Posted by 깃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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