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감독 안드리아 아놀드
출연 카야 스코델라리오, 제임스 호손
개봉 2011, 영국, 129분
펑점
  • 관 람 명 : 폭풍의 언덕
  • 관람 일 : 2012년 6월 26일(화) 20:00
  • 관람장소: 서울극장
  • 관 람 평 :

    <제인 에어><오만과 편견>과 더불어 대표적인 로맨스 소설의 고전인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이 21세기 새롭게 영화화되어 6월 2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미 7차례에 걸쳐 영화

    화되었던 세계 문학의 고전이 신예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연출로 다시금 스크린 위에 사랑의

    열정과 고통, 황홀과 비극이 담긴 불멸의 로맨스를 펼칠 예정인 영화 <폭풍의 언덕>은 우리에게

    로렌스 올리비에와 멀 오베른 주연의 1939년작 그리고 줄리엣 비노쉬와 랄프 파인즈 주연의

    1992년작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2011년 버전의 <폭풍의 언덕>은 역대 그 어떤 작품보다도 관능

    적이고 파격적이라는 평가로 관객들의 기대를 가득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지난 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어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토론토영화제와 선댄스영화제 그리

    고 로테르담영화제 등 세계 유명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큰 화제와 감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는

    영화 <폭풍의 언덕> 곁으로 다가가 본다.

    사랑은...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이다

    영국 요크셔 지방, 황량한 들판의 언덕 위에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가 있다.

    그곳의 주인 언쇼는 거센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고아소년 히스클리프를 데려온다.

    언쇼의 아들 힌들리는 일방적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히스클리프를 미워하지만, 딸 캐시는

    마치 운명처럼 히스클리프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언쇼가 죽은 후 힌들리의 학대가 시작되고 캐시가 근처 대저택의 아들인 에드가와 결혼

    하게 되자, 히스클리프는 말없이 워더링 하이츠를 떠난다.

    몇 년 후 부자가 되어 돌아온 히스클리프는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를 결심하는데…

    원작 <푹풍의 언덕>을 말로만 들었지 기회가 닿질 않아서 접해 본적이 없는 관계로 이번 영화는

    일부러 짬을 내서 다가가 본 결과, 관능적이고 파격적이라기 보다 배역들의 언행이나 배경들이

    무언의 함축적 이미지나 메세지를 담고 있는 정적인 영화라고 느꼈다. 그만큼 영화는 예술의 경

    지를 느낄 정도로 정적인 배역들과 어울린 배경이 조화를 이루어 다가온다. 축축한 땅하며 축축

    한 들판의 풀과 꽃, 항시 비구름이 자욱한 하늘이 영화를 대변하듯 영화는 많아야 한두컷의 배역

    들의 의미심장하고 다소 무거운 표정에서 미소 조차 찾아 보기 힘들다. 전체적인 맥락은 충분히

    이해하고 납득할만한데 세부적인 맥락에선 이해의 선을 넘어선 예술영화의 경지에 이르러 그 경

    지에 이르지 못하는 본인의 지적 능력을 한탄하고 마는 형국에 이르를 만큼 영화는 컷마다 함축

    적 이미지를 담고 있는 대사와 장면으로 일관한다.이러한 영화를 감상하고나서 드는 생각이 지

    적 능력을 더 함양해야되겠다는 것과 본인도 영화의 배역들 처럼 애절한 로맨스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지 않고 함축척 이미지를 담아서 사랑하는 이에게 뜻을 전해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폭풍

    의 언덕>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Posted by 깃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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